현대로템, 터키서 '트램' 첫 수주…837억원 규모(종합)

입력 2014-08-08 10:41
현대로템[064350]이 해외에서 트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7일 터키 현지 건설사인 귤레르막과 유가선 저상트램 38편성(5량 1편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귤레르막이 터키 이즈미르시에 각각 9.7km, 12.6km 길이로 건설예정인 신규 2개노선에서 운행될 유가선 저상트램을 현대로템이 제작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6천50만 유로(837억원)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트램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트램은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380여 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일반 도로에 레일을 설치해 전기를 동력원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기존 경전철과달리 별도의 전용궤도와 역사시설이 필요치 않다.



현대로템은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2009년 12월부터 약 41개월에 걸친 국책과제수행을 통해 전력공급 가선이 없어도 1회 충전으로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유무가선하이브리드 저상트램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트램은 주동력으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가선으로 공급되는 DC 750V의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전력공급선 설치가 쉬운 도심 외곽지역에서는 유가선으로, 복잡한 도심에서는무가선으로 주행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이산화탄소(CO2)를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해 신선한 공기가 상시로 공급되며 기존의 배기 팬이 없어 실내 소음도 한층 줄었다.



아울러 도로 면에서 실내 바닥까지의 높이가 350mm의 저상으로 노약자와 교통약자의 승·하차도 편리하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터키는 인도에 이어 현대로템에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현대로템은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시작으로 터키에서만 총 1천6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2007년에는 아다파자르시에 유럽법인인 유로템과 연간 생산량 120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번에 수주한 트램 역시 아다파자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트램을 해외시장인 터키에서 처음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과거 수행한 성공적인 사업성과와 글로벌 납품실적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