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5%, 중소기업에 사내 유휴자산 활용 지원

입력 2014-08-06 11:00
직무교육 콘텐츠·특허권·생산설비 등연내 '유휴자원 온라인 거래장터' 개설



두산건설[011160]은 자금 부담으로 인해 대규모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협력사 30여곳에 드릴링머신, 터닝롤러 등 총 311억원에달하는 건설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외주협력사의 현장 기술인력 수준이 경쟁력을 좌우하는조선업 특성상 자사가 보유한 기술특허를 더 많은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작년10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특허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 861건의 등록특허를 공개했다.



이처럼 상당수 대기업이 특허권, 생산설비 등 사내 유휴자산을 협력사나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 100개사를 상대로 주요 기업 유휴자산의 중소기업 지원현황과 촉진과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55개 가운데 36개사가 사내 유휴자산의 중소기업 활용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향후 3년 안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업체도 12개에 달했다. 조사에 응한 업체의 87.3%는 현재 중소기업에 유휴자산을 지원하거나 앞으로 지원할 계획이있다는 뜻이다.



현재 중소기업에 지원 중인 사내 유휴자산으로는 온라인 직무교육 콘텐츠(27개사)가 가장 많았고, 특허권·실용신안권(14개사), 생산설비(12개사), 연구장비(9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유휴자산 활용 지원 목적으로는 동반성장(61.1%),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33.3%), 자사의 유휴자산 유지비용 절감(5.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유휴자원 활용 지원의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지원에 수반되는 실질적 인센티브 부족(27.6%), 유휴자산 중개비용·인력 등 업무부담 과다(24.1%), 유휴자산 활용이 필요한 중소기업 발굴 곤란(22.4%) 등을 지적했다.



응답 기업들은 또 유휴자산의 중소기업 활용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특허유지비 전액 면제, 이전설치비 지원 등 유휴자산 공유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18개사), 전문기관의 유휴자산 중개 지원(8개사), 사내 동반성장 전담조직과 유휴자산관리조직간 업무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유휴자산 정보공유 활성화(8개사)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양금승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연내 주요 대기업과 함께 '유휴자원 온라인 거래장터'를 열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생태계의 건전성 제고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