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세계선박수리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4일 '한국 무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방안' 보고서에서 "세계 선박수리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선박 공급 과잉과 노후화, 정기 의무검사,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선박수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는 80여개의 선박수리 조선소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실정이다. 1만∼3만t급 중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업체는 4개,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수리가 가능한 업체는 1개에 불과하다.
예컨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에는 주로 영세 선박수리 업체들이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체계적인 수리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경쟁력도 떨어진다. 싱가포르는 주롱항에서 특수선과 가스운반선,여객선 등 연간 약 220척의 선박을 수리해 5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고서는 "부산항에 흩어져 있는 전문 분야별 수리업체들을 모아 수리단지를 조성하고 이 곳에 선내 용품 공급시설, 급유 시설을 갖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방안이 있다"며 "외국인 선원에게 관광·숙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서비스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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