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천20원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4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하반기에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져 달러 가치가 반등하고,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하반기에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는 평균 환율을 1천50원으로 잡고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엔화는 하반기에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실시로 달러당 100엔대를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엔화약세를활용해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고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이본부장은 전했다.
아울러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절감을도모하는 한편, 고급 차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경우 올 상반기에 국내시장에서 당초 목표 대비 103%와 110%의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터보모델을 출시하는 등 해외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통상임금 확대 방안에 대해선 "통상임금문제는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만큼 법원 판결을 존중해 노사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노사 교섭은 8월 초 하계 휴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파업 없이 원만한 타결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