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전 성수기 5∼9월로 늘어"

입력 2014-07-24 11:33
위니아만도 "5월 에어컨 판매 비중 급상승"



기후 변화로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에어컨이나 제습기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 가전제품의 성수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만도는 자사 에어컨의 월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월의 판매 비중이 2008년 11.8%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는 33%까지 높아졌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반해 6∼8월의 에어컨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70.8%에서 47.7%로 낮아졌다.



올해는 5월 에어컨 판매가 전달보다 120%, 제습기는 180% 증가했다고 위니아만도는 전했다.



이는 5월부터 서울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여름철 가전 구매 시기를 앞당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까지는 여름철 가전의 6∼7월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가량이 팔리고 휴가철이시작되는 7월 말, 8월 초부터는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이 같은 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9월까지도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9월까지 여름철 가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9월 윤달이 182년 만에 찾아와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이제 여름 가전의 성수기가 5월에서 9월까지로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