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전경련 하계포럼 강연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24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은행업에 치중된 금융산업 구조를 금융투자업 중심으로바꿔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서 "금융투자업 역할 증진을 통해 소득 증대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도모해 선순환구조의 경제성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형 '증권맨'으로 유명한 최 부회장은 "성장 둔화 국면을 맞이한 한국은10년 이후를 그려야 할 시기"라며 "금융투자업 중심의 금융산업 육성은 재도약하려는 한국 경제발전의 핵심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은행의 총자산이2천108조원으로 전체 금융업 자산의 61.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투자업 총자산은 273조원으로 비중이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호주, 스위스, 이스라엘 등 금융투자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성장동력을 찾은 국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990년대 호주가 재정 악화에 따른 성장동력 둔화로 고민에 빠졌다가 금융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6만달러 시대를 개막한 사례를 들었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부문이차지하는 비중은 싱가포르가 11.1%, 스위스 10.5%, 호주 8.1%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6.6%에 불과하다.
최 부회장은 또 "저금리 기조로 생산수단의 유무에 따라 소득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특히 은퇴생활자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융투자업 육성을 위해서 퇴직연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해 자본시장 투자를 촉진하는 국가적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도 금융투자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융투자업이 육성되면 창업과 사업화, 성장, 회수 등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토털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창조경제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늘리고 노후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