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서 제조업 혁신 3.0 전략 특강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I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등으로 전 생산과정을 지능화·최적화한 스마트 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 만드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38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참석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이같이 강조했다.
윤 장관은 경제단체, 수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으로 스마트 공장 추진단을구성하고 민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제조혁신재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가동해 5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란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고속·수직 이착륙무인항공기, 안전·건강 로봇, 첨단소재 가공, 극한환경 해양플랜트, 탄소소재, 첨단산업용 비철금속, 미래형 가상훈련, 생체모사 디바이스, 맞춤형 건강관리, 고효율초소형 발전시스템, 직류 송배전 시스템 등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사업화자금 30조원을 융자해줄 방침이다.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차는 실증 시범특구를 운영한다.
윤 장관은 제조업과 IT·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구글의 자율주행차, 제조업·서비스를 묶은 지프카의 카쉐어링 등을 예로 들며 포럼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제조업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문했다.
국내 제조업 기반은 TV와 스마트폰, 자동차의 해외생산비중(2011∼2012년 기준)이 각각 93.0%, 74.1%, 44.3%에 달할 정도로 약해진 상황이다.
그는 우리만의 '갈라파고스 규제'로 사업화가 곤란한 사례에 대해서는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대형 덩어리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엔지니어링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0년까지 고급 두뇌인력 2천명을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엔지니어링 역량 부족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해도 국내에 유입되는 부가가치는 4억2천만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여성 연구개발(R&D) 인력의 경력단절 해소를 통해 2017년까지 5만명의 현장근무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한국형 테마섹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테마섹은 벤처에 특화된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대일 무역역조가 큰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솔베이(특수화학)·바스프(유기전자소재) 등 글로벌 기업 유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윤 장관은 지역경제통합 린치핀(핵심축)을 위한 통상교섭전략으로 한중일자유무역협정(FTA)·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참여 실익을 신중히 검토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을설명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