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협 회장 "우리 경제 성패, 혁신에 달렸다"

입력 2014-07-22 14:33
"단기 무역 변수에 정부 대처 필요…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무협 '사업서비스 발전 3.0 전략' 정부의 건의하기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2일 혁신을 얼마나장려하고 창업을 진흥시킬 수 있느냐에 우리 경제의 성패가 달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롭게 혁신과 창업이 이뤄질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가 우리 경제 구조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진흥, 규제 합리화 등모든 국가 정책적 사안들이 관련돼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새 시장을 창출할만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 회장은 환율을 비롯해 급변하는 대외 변수를 우리 경제의 단기적 과제로 꼽고 "이런 가변성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에 영향을 덜 주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정부에 건의했다.



무협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5%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오상봉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견조하게 유지되면 자동차와 IT, 선박 수출이 계속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변수가 큰 영향을 안 준다면 5% 안팎의 수출 성장은 무난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 회장은 향후 무협의 활동계획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을 늘리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무협은 다음 달 말에 '사업서비스 발전 3.0 전략'이라는 정책 제안을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법률·회계·특허 등 고부가가치형 사업 서비스를 수출상품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으로, 무협은 국내 서비스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다양한 사업 구상을 건의 내용에 담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중국 등 해외 의료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소기업들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 회장은 "무역업계를 돕는 가장 능력 있는 컨설턴트, 조력자가 되는 것이 무협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다른 기관보다 앞서 무역업계의 애로점을 해결해 주되,장기적으로는 그 조력자로서의 기능도 민간 기업에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삼성동 부지 개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 부지가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가 돼야 한다는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개발한다면 취지가 상당히 퇴색할 것"이라며 "이런 의견을 계속 낼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한전 본사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마이스와 국제업무,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상태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