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뒤 고령운전자 233만명…자동차 주소비층"

입력 2014-07-18 06:05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면허소지자가 23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이들 고령 인구를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인식해 신차 개발에 나서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8일 '고령화 사회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1년 358만명에서 2012년 589만명으로 65% 급증했다.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도 이 기간 36만명에서 166만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2020년에는 2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고령 인구가 앞으로 자동차의 설계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층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가 신차 판매량의 23% 이상을 구매할정도로 소비 비중이 높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도 '베이비붐 세대'를 주 소비층으로설정해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고령운전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고령 운전자를위한 안전도 향상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령 운전자들은 야간, 우천, 장거리 운전을 자제하는 등 안전운전 규칙을 스스로 지키기 때문에 젊은 사람 못지않은 안전 운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2012년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 건수는 연령이높을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준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박사는 "고령 운전자를 비하하는 '김할배'라는 인식이 자리 잡지 않도록 고령 운전자 재교육 과정 개설 등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