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드라이빙센터 설립…"고객 중심으로 간다">

입력 2014-07-14 15:40
"브랜드철학 전파하고, 한국고객의 갈망 채울 것"



독일 BMW그룹이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설립, 생산자·판매자 위주였던 한국 자동차산업의 물줄기를 소비자 중심으로돌리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BMW는 14일 한국에 드라이빙트랙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문화공간이 결합된 세계최초의 복합 드라이빙센터를 선보였다.



이 회사가 내건 모토, 즉 "차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치와 문화를 창조한다. BMW고객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한다"는 것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게 아님을 이 시설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생산자·판매자 위주였던자동차산업이 점점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가격·연비뿐 아니라 엔진성능·디자인·브랜드 철학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BMW의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한국 시장을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물론 한국인들의 'BMW 사랑'도 부지 선정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BMW그룹에 9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5시리즈는 세계에서 5번째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4번째로 잘 팔린다. BMW그룹 코리아는 최근 7년간 두자릿수성장세를 이어왔고, 작년 3만3천66대를 판매해 Ɖ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 고객들은 최고의 차를 열망하고, 프리미엄을 체험하고자 하는 갈증이 있다"면서 "이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부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그룹은 여세를 몰아 7월 중 한국에서 5번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2015년까지 인력을 20명 규모로 충원할 계획이다.



R&D 센터는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 등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독일의 첨단 기술을 한국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T) 기술을 독일에 접목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김 사장은 드라이빙센터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모터사이클 편의성 증대'를 꼽았다. 센터에는 BMW·미니 등 사륜차뿐 아니라 이륜차인 BMW 모토라드까지 50여대를구비했지만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고속도로 이용이 제한돼 접근성이 떨어진다.



김 사장은 "아우토반에서도 모터사이클을 타는데 왜 유독 한국은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고속도로에서 모터사이클 이용을 허용하는 방침이 국가적으로도 이롭다는 근거를 정리해 관계 부처에 (허용을)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니 쿠퍼 컨트리맨 모델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연비 검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독일 본사와 함께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와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