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건립 60% 진행…내년 완료"

입력 2014-07-07 14:12
2016년 상반기에 상업생산 돌입 계획



동국제강[001230]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 짓고 있는 고로 제철소가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3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강은 7일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충남 당진공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브라질 사업 진척 상황을 소개했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제철소(합작사명 CSP)는 동국제강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사(社)가 50%, 동국제강의 국내 합작사인포스코[005490]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세주 회장이 2001년 취임 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으로, 2011년 부지 착공식을 열고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동국제강은 일일 최대 1만여명의 건설 인원을 투입, 건설 사업을 진행해 왔고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공장의 철골 공사를 마무리했다. 발전소와 변전소, 도로 등인프라 건설도 한창이다.



이달 현재 엔지니어링은 99%, 설비 구매 및 제작은 79%, 건설은 33%가 진행돼종합 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올해 9월부터는 1천500여명의 현지 근로자 교육을 시작하고 내년 3분기에 제철소 건립을 완공한 뒤 내년 말에 고로에서 첫 쇳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동국제강의 계획이다. 2016년 상반기부터는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그동안 동국제강은 철광석을 원료로 용광로에서 직접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를 보유하지 못했다. 제철의 초기 공정을 직접 다루지 못하면 그만큼 원자재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립이다.



브라질 제철소가 가동되면 매출 증대는 물론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동국제강은 기대하고 있다.



이 제철소가 생산하는 중간제품인 슬래브 300만t 중 160만t을 동국제강이 우선확보할 권한을 갖는다.



동국제강은 이 물량으로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 생산기지인 당진공장에서 차세대 고급 후판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을 세워 놨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은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에 주로 사용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의 슬래브는 원유수송용 선박이나 해양플랜트에 쓰이는 고급 후판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미 및 북중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그룹 내 물류 및 IT 계열사에도 더 많은 사업기회가 열리면서 브라질 사업을 통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