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상반기 내수판매 5.1% 증가…'신차효과'

입력 2014-07-01 16:18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서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5개 업체의 상반기 내수판매량은 70만7천368대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국내 34만6천434대를 기록했다.



그랜저와 에쿠스, 아반떼, i30 등 승용차 차종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가 선전하면서 실적을 만회한 것이다.



쏘나타(LF쏘나타 포함)와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각각 5만4천785대와 2만380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와 213.1%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은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총 7만1천958대를 판매해 2004년 이래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차 선호 현상이 늘면서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작년보다 11.3% 증가한 3만686대가 팔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40.5% 급증한 2만6천309대를 팔았다.



특히 6월 한 달간은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8천515대를 팔아 올 들어 최대실적을 냈다.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SM3 네오와 QM5 네오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QM3가 월 3천대에 가까운 계약실적을 보이며 인기를 끈 덕분이다.



쌍용차[003620]는 레저용 차량인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3만3천235대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신차를 뒤늦게 내놓은 기아차는 오히려 신차 대기 수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판매는 21만8천7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올 뉴 카니발'이 지난 6월 23일 출시된 이후 판매 6일 만에 2천684대가 팔리며돌풍을 일으켰지만, 실적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작년 상반기보다 4.1% 증가한 214만9천941대, 기아차는 9.0% 증가한 132만8천276대의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쌍용차도 뉴 코란도 C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2.1% 증가했다.



반면 한국GM은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여파 등으로 수출 실적이 18.5%나 줄었다.



르노삼성도 작년 동기보다 51.8% 급감한 2천956대에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재고관리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출이 줄었지만 7월부터는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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