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25일 보상방안 등을 놓고 구체적인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3차 협상을 했다. 삼성전자측에서는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 5명이, 반올림 측에서는 황상기씨 등 1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협상에서 사업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직원과그 가족을 보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보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반올림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
백 전무는 4시간 가까이 이어진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장 협상에 참여 중인 발병자와 가족 8명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그외 관계자들로 (보상을)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오늘은 삼성전자측에서 하는 얘기를 들으려고 왔다"며 "들은 얘기를 갖고 내부에서 논의하고나서 (답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황씨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당시 23세)씨의 아버지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황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신청하는 등 피해보상 요구에 나서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만나 협상을 해 나갈 예정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