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000270]가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브라질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포스트 월드컵'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005380], 1∼5월 누적판매량 7.6% 급증 17일 브라질딜러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브라질 현지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8만9천928대로 6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6.8%로, 지난해 연간 기준 6.0%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기아차의 판매실적(9천978대)까지 포함하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7.6%까지 올라간다.
브라질 현지에서 1∼4위 브랜드인 크라이슬러(-8.0%), GM(1.6%), 폴크스바겐(-13.5%), 포드(-3.8%)의 누적 판매량이 올해 들어 대부분 뒷걸음치거나 소폭 증가한것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5위 업체인 르노도 이 기간 9만2천500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다.
현대차는 그동안 펼친 월드컵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여세를 몰아 브라질 현지에서 판매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브라질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현지 전략차 HB20가 이번 대회를계기로 판매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한 단계 향상시킴으로써 이를 중남미 전체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요 둔화 전망…포스트 월드컵 대비해야" 이런 가운데 브라질의 자동차 수요가 월드컵 이후에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이런 전망은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월드컵 이후 브라질 경제 및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월드컵 사상 최대 규모인 280억 헤알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상태다.
문제는 막대한 재정투입에도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5%)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0.2% 성장에 그치는 등 경기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것이다.
반면,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의 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생활고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반정부 시위 확산 등 사회갈등과 치안불안으로 관광수입이 제한되는 등 월드컵 개최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월드컵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고용이 감소하고 물가상승에 따른생필품 구입 부담이 늘면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도 월드컵 이후 소비심리가 약화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액수를 치러야하는 자동차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 때도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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