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천140억원 외자유치…자구안 2조원 이상 달성

입력 2014-06-16 14:49
대규모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현대상선[011200]은16일 재무적 투자자인 마켓빈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1천140억원의 외자 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자 유치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현대상선과 마켓빈티지리미티드는 1차로 이날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천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으며,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돼 보통주 전환은 1년 후에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로써 약 1천140억원의 외자 유치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현대 측은 설명했다.



투자자인 마켓빈티지리미티드는 현대상선 보통주 292만주(1.93%)를 보유한 주주다.



이번 외자 유치를 통해 현대그룹은 지난해 연말 발표한 3조3천억원 상당의 자구안 중 60%가 넘는 2조원 이상을 이행하게 된다.



현대상선 측은 "자산 매각이 아닌 순수 외부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 건전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 현대증권[003450] 등 금융사 매각 방식 확정으로 2천억원(우선 유입),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교체와 장비 매각으로 3천억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 자사주 매각으로 205억원, 보유주식 매각으로 1천565억원 등을 확보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