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완성차업체 2곳에 배터리 공급 계약

입력 2014-06-15 11:00
총 4개사서 10만대분 수주…중국공장 설립 연내 구체화



LG화학[051910]은 최근 상하이자동차와 쿠오로스(Qoros) 등 2개 중국 완성차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밝혔다.



상하이자동차는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쿠오로스는 차세대 하이브리드(HEV)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모델명과 계약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거래처인 디이(第一)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를포함해 총 4개 중국 완성차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중국 로컬 완성차업계의 순위는 상하이가 1위, 디이 3위, 창안 4위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총 1천24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1천793만대)의 약 57%를 차지했다.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투자업체 이스라엘코퍼레이션의 합작사인 쿠오로스는 공장만 중국에 있고 설계·디자인·마케팅 등은 독일에서 전담해 유럽에서 더 주목받는 신생업체다. 중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제네바모터쇼에 참석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중국 4개사로부터 10만대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차량이 출시되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과 체결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현지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LG화학은 조만간 중국 현지 파트너업체를 선정해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배터리팩과 셀 생산 공장을 건설할 지역도 확정하기로 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로컬 업체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우리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다"며 "중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한 만큼 하반기 합작법인 등 중국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누적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신에너지자동차보급 정책을 세워 친환경차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