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주택 공급 적을수록 월세 강세"

입력 2014-06-11 09:37
렌트라이프 분석…신축 물량 적은 곳 보증금 대신 월세 올려임대용 주택 가구당 면적 평균 23㎡…3년여새 절반 가까이 축소



인근에 신축주택 공급이 많은 곳일수록 월세가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택임대전문 정보회사인 렌트라이프는 201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지역에서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보증금 1천만원짜리 단독·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1만6천611건의 월세 가격을 조사했다.



1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파·은평·강서·광진·관악구 등 5개 구의 월세가격이 2011년 평균 50만2천원에서 올해 1∼4 평균 49만7천원으로 1.12% 하락했다.



이들 5개 구는 2011년부터 서울지역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 등 비(非) 아파트의 신축이 가장 많았던 상위 지역들로 올해 4월 말까지 3년여간 총 5만1천576가구가 건설됐다.



렌트라이프는 이들 5개 구의 경우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물론 오피스텔 공급까지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축주택이 적었던 중·성동·종로·용산·동대문구 등 하위 5개 구는 월세가 2011년 평균 49만4천원에서 올해 51만6천원으로 4.38% 상승했다.



이들 5개 구는 직장과 집의 근접성이 좋아 수요는 많은 반면 최근 3년여간 공급물량이 총 9천729가구에 불과해 월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공급 물량이 적은 곳일수록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리려는 경향도 강했다. 임대인들이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신축물량이 많은 상위 5개 구의 전용면적 60㎡ 이하 월세주택의 경우 2011년 보증금은 4천42만9천원에서 올해 3천911만2천원으로 3.3% 하락한 반면 월세는 40만3천원에서 41만2천원으로 2.2% 올랐다.



이에 비해 신축물량이 적은 하위 5개 구에서 보증금은 2011년 3천513만6천원에서 올해 3천26만3천원으로 13.9% 떨어진 대신 월세는 40만5천원에서 46만원으로 13.



7% 인상됐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공급 물량이 적은 곳은 임대물량도 적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기에도 수월하지만 공급 물량이 많은 곳은 여의치 않다는것을 보여준다"며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려 임대소득을 높이려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신축된 임대용 주택의 방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분석 결과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의 크기는 전용면적 평균 40㎡였으나 2010년 이후 건설된 주택은 23㎡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렌트라이프는 최근 들어 가구당 주택 건설면적이 줄면서 가구별 임대료는 소폭하락했지만 총 임대 가구수가 증가해 임대인들의 전체적인 임대수익률은 개선됐을것으로 내다봤다.



김혜현 대표는 "주택 임대사업을 원하는 경우 단기간에 공급물량이 급증한 곳은임대료가 떨어지거나 공실의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초소형 주택만 집중공급된 곳은 다른 면적대를 지어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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