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자율협약 체결

입력 2014-06-10 14:33
휴게음식업중앙회,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철회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스타벅스 등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인구)와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회장 이호진)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이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식품산업협회는 대기업 커피전문점을 대표해 휴게음식업중앙회와 수차례 논의를통해 협약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공동마케팅, 상생기금 조성 등 구체적인 동반성장방안을 실행해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파리크라상(파스쿠찌), 할리스커피, 씨제이푸드빌(투썸플레이스) 등 대기업 커피전문점 8개사가 참여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이들과 자율 협약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커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 계획을 철회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가맹점이 아닌 단독 점포에서 커피, 아이스크림, 피자 등을판매하는 전국 4만여명의 자영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의 45∼50%가 커피를 취급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업에 앞서 사료용 어분업도 식품산업협회와 한국단미사료협회 간 자율 협약을 통해 적합업종 지정 없이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올해 신규 지정을 추진하던 35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적합업종 지정을 철회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은 휴게음식업중앙회 회원으로 가입하게되며 상생발전기금 조성, 커피전문 교육, 중소기업의 생산·위생관리 컨설팅, 구매협력, 해외 선진시장 벤치마킹, 가맹점 전환지원, 공동마케팅 등에 나서게 된다.



이들은 또 주기적으로 상생협의회를 열어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이호진 휴게음식업중앙회장은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이 외국계, 상호출자 제한기업 등으로 구성이 다양해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측이 모두 진정성을 갖고 성실히 협의에 임해주어 합의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기회가 되면 한류를 기반으로 커피전문점들이 해외에 진출을할 수 있도록 대기업들과 상생프로젝트를 모색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인구 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민간 자율합의 방식의 협약 사례는 중소기업과대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바람직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방향은 적합업종지정이 아니라 이번 커피전문점 대·중소기업들이 이뤄낸 것과 같은 민간 자율합의방식의 상생협약"이라고 강조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