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가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0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기아차는 5월 러시아에서 1만6천917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현지업체 라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만6천295대를 판매한 르노였으며, 1만5천580대의 실적을 올린 현대차[005380]는 4위에 올랐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5월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2%와 3%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체 러시아 산업수요가 20만1천487대로 작년 5월보다 12% 감소한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라다와 르노의 5월 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와 12%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1∼5월 누적 실적이 7만6천950대로, 누적 실적 2위인 르노(7만9천942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기아차의 누적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보합 수준이지만, 르노는 7%나 급감해 기아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연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기아차가 러시아에서 선전한 것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략모델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리오는 5월에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한 8천513대가 팔려 러시아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1위는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의 쏠라리스로, 지난달 9천791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리오와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춥고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한 사양이 대거 적용돼 러시아에서 국민 소형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