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 해외진출, 지금이 기회"

입력 2014-06-09 14:30
해외 식품 유통사들은 국내 식품 업체들이 최근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최근 해외 식품 유통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해당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한국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고 9일밝혔다.



글로벌 유통사들은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 문화가 널리 알려졌고, 중국이나 일본 식품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도 있어 기회 요소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제품은 '멜라민 분유' 파동 등 각종 식품안전 이슈로 이미지가 좋지 않고 일본 제품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식품업계에는 기회가 열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글로벌 유통사들은 70% 이상이 한국 식품의 맛과 품질이 훌륭하다고 답했다. 옥수수수염을 이용한 건강음료와 제주감귤 초콜릿, 고추냉이 맛을 내는 조미김 등 창의적 제품이 많은 점도 한국 식품의 강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해외 마케팅 역량은 국내 업계의 단점으로 지적됐다.



대만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피씨홈 온라인 관계자는 "한국 식품을 활용한 요리법을 해외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시식회나 각종 특판회 등을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롄화 화샹 그룹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마케팅 전략 구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형 전시회 참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