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은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시(市)에서 원전 1기에 상응하는 용량인 1천204㎿급 중유화력발전소를 세우고 29일 현지 정부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총 사업비 25억 달러(2조5천500억여원)가 든 이 발전소는 한전에서 수주한 해외민자발전(IPP) 사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전·담수 프로젝트발주처인 ACWA사(社)가 공동 사업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가장 큰 민자 중유화력발전소로, 인구 120만명의 도시에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을 갖췄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향후 20년간 55억4천만 달러(5조6천519억여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한전은 예상했다.
한전은 2008년 3월에 ACWA사와 이 사업 입찰에 참여, 이듬해 3월에 수주했다.
당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상황에서 그 영향을 덜 받은 이슬람계 은행을중심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한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활용, 글로벌 자금 경색을 극복한 사례로도 평가받았다.
한전은 요르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373㎿), 암만 디젤화력 발전소(573㎿),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핫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천600㎿) 등과 이번 라빅 발전소를 합쳐 중동에서 설비용량 3천750㎿를 보유한 민자발전 사업자가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준공식에서 "앞으로 안전정직 전력공급으로 중동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현지 원전사업 등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국내 중소기업등과 함께 해외 진출을 늘려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