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SSD 사업 본격화…신제품 준비

입력 2014-05-22 06:03
낸드플래시 세계 4위…SSD는 거의 무명"의미 있는 수준의 SSD 매출 기대"



차세대 컴퓨터 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하반기 SK하이닉스[000660]의 가세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르면 3분기 자체 개발한 새로운 컨트롤러를탑재한 기업용 SSD 제품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 소비자용 SSD도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자성물질을 이용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다.



세계 SSD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면서 낸드플래시의 주요수요처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중 한 곳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SSD시장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 2012년 SSD 사업에 진출해 PC업체에 납품하고 소비자용 제품도 선보였지만 전체 공급 물량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31억5천만 달러(점유율 13.6%)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나, SSD 시장에서는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SSD 시장 1위는 삼성전자[005930](25.7%)이며, 인텔(18.4%), 샌디스크(14.7%),도시바(14.7%), 마이크론테크놀러지(9.2%) 순이다.



D램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낸드플래시 사업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SSD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미국 컨트롤러업체 LAMD를 인수하고 컨트롤러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플래시솔루션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SSD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SSD 부문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