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경공업·IT 중심 경제특구 개발 필요"

입력 2014-05-21 09:33
남북 경제협력이 성공하려면 경공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평양과 남포에 새로운 경제특구를 개발해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1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실현을 위한 남북경협 추진방안'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내고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경협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북한이 중화학 공업으로는 경제를 재건할 수 없다고 보고, 자본과 시장을밖에서 끌어들이는 '대외지향형 공업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한이 초기 시장 역할을 해 주고, 북한에 진출한 남한 기업의자본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재와 IT 부품 등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별 산업을 산발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경제특구를 조성해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기존의 개성공단을 활성화하는 한편 평안남도 권역의 핵심 지역인 평양과 남포에 새로운 경제특구를 만들고 개성-평양-남포를 잇는 경협 벨트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지역들은 물류와 상업, 금융, 인재교육 등 종합적 기능을 갖춘 종합적인 경제특구로 키워나가고 사업이 활성화하면 주변 지역으로 협력 거점을 넓혀 나가면서전문화된 경제특구를 추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울러 철도와 항만, 전력발전소 등 경제 인프라 구축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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