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한진해운[117930]창사 기념식에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창사 37주년 기념식에서 "오늘을 창립 37주년이 아닌,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며 "앞으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진해운을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선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977년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정신으로 출발한 한진해운이 글로벌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한국 해운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현재 무한경쟁의 경영환경 속에서 창업 역사가 앞으로의 생존과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위기의식을 갖자고 당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천424억5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년째 적자를 내며 고전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조 회장은 "지금까지의 관행은 모두 잊고 모든 업무에 의문을갖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제로 베이스 사고가 필요하다"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400여 명의 임직원들은 한진해운이 참여한 'CKYHE 얼라이언스'를 통해 급변하는 해운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원가관리, 현장중심경영으로위기를 극복할 것을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한진해운인'과 '모범 직원'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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