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장 화재와 협력사 직원의 추락사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종합적인 안전개선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재성 현대중공업[009540]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안전경영쇄신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3천억원의 예산을 안전 경영에 투입, 각 계열사별 재해 위험 요인과 예방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 안에 안전보건공단의 종합 진단을 거쳐 체질 개선에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전환경 조직을 강화하고 협력사의 안전 활동에 대한 지원을늘리며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제거한다는 게 대책의 골자다.
이를 위해 각 사업본부 산하의 안전환경조직 9개를 김외현 대표이사 총괄사장직속인 안전환경실 산하로 통합·개편하고 총괄 책임자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바꾼다.
협력사의 안전 전담요원을 기존의 배(倍) 이상인 200여명 수준으로 늘리고 전체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특별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진단 전문가가 이끄는 특별 진단팀과 현대중공업 각 부서장 및 협력사 대표가 함께하는 합동 상시 점검반을 가동, 사업장의 위험 요인들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현대중공업그룹은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1일 선박 건조장에 있던 LPG선박에서 불이 나 4명이 사상했고 그 전날에는 부두에서 작업하던 협력사 직원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등 연쇄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이 안전불감증이 낳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전날 사내체육관에서 임직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해 안전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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