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무역관, 수직적 분업체제로 개편

입력 2014-05-06 08:30
산업별로 특화…지역별 허브 무역관 개념 도입



코트라가 해외 무역관 체제를 전면 개편한다.



대륙·산업별 허브 무역관 개념을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코트라는 이러한 방향의 해외 무역관 개편안을잠정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와 예산 등을 협의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 세계 122개 무역관이 '허브(Hub·중심축)-스포크(Spoke·바퀴살)' 형태로 재편된다. 지역별로 하나의 대형 무역관을 선정해 해당 지역 다른 중소 무역관의 업무를 총괄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허브 무역관은 사실상 현재의지역본부 역할을 대신한다.



1인 무역관을 비롯한 중소 무역관은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 등 본연의 업무만 하고 나머지 비핵심업무는 모두 허브 무역관으로 넘기게 된다.



무역관의 수평적 관계를 수직적 분업 체계로 바꿔 효율적인 수출 지원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코트라 관계자는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듯 허브 무역관을 중심으로 관할 무역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최대한 발 빠르게 대응하려 한다"고말했다.



코트라는 또 지역마다 산업별 대표 무역관을 둬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을 예로 들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자동차부품,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은 정밀기계, 이탈리아 밀라노 무역관은 패션·잡화 등의 수출 지원에 특화시킨다는 것이다.



무역관 구조개편과 함께 무역관별 정원도 조정된다. 우리나라 무역구조에 맞춰선진국 소재 무역관의 정원은 줄이고 신흥국 무역관은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해외 무역관 개편안은 이르면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코트라는 올해 안으로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에 최대 4개의 무역관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