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성적표 비교해 보니>

입력 2014-04-29 17:50
삼성, 휴대전화 '압승'…LG, 가전 수익성 우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29일 1분기 실적을 나란히 발표하면서 양사의 성적표에 대한 비교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3조6천800억원에 8조4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매출액 14조2천700억원에 영업이익은 5천억원이다.



분기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약 4배, 영업이익은 약 17배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양사의 주력 제품인 휴대전화 부문에서 비롯됐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천900만대로 추산되는 반면 LG전자는 1천230만대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7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만 6조4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1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3분기째 영업적자를지속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반도체를 제외한 가전 부문에서는 양사가 세계 시장을 무대로 거의 대등한 전력을 갖추고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매출액 11조3천200억원에 1천900억원의영업이익을 거뒀다. CE 부문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이들 가전을 HE(홈엔터테인먼트), HA(홈어플라이언스),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 등 3개 사업본부가 맡고 있다.



이들 사업본부의 1분기 실적을 합치면 매출액은 8조8천900억원, 영업이익은 4천400억원이다.



가전 부문의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많지만 영업이익은 LG전자가 크게 앞선다.



휴대전화 부문은 양사의 수익성 비교가 무의할 정도로 격차가 커지만,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LG전자가 4.9%로 삼성전자의 1.7%를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올 1분기 가전 부문에서는 LG[003550]가 삼성보다 장사를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부문에서의 격차가 줄지 않는다면 양사간 실적비교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