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전무 중국 기자간담회…베이징영화제 3D 체험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부터 급속히 확산되는 UHD(울트라HD) TV 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최동원 전무는 17일 중국 베이징(北京) 메디아(梅地亞) 호텔에서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독자적인 3D 기술을 앞세워 세계 UHD 패널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 UHD 패널 예상 공급량은 1천200만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400만대 가량을 공급함으로써 점유율을 3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전무는 "3년 전 3D TV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3D 콘텐츠가 많지 않은 데다TV 화면도 작고 해상도도 낮았다"며 "이제는 풍부한 3D 콘텐츠와 대화면, 고화질의UHD TV가 영화관 이상의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인 중국 TV 시장을 세계 시장 제패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7∼23일 열리는 베이징 국제영화제 행사장에 대규모 UHD 3D 영상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중국 주요도시에서 체험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 전무는 "보수적이고 가격에 민감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얼리어댑터가 많고첨단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신제품이 아주 잘 먹히는 시장"이라며 "3D TV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도 중국은 상당히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중국 전체 TV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FPR(필름패턴편광) 방식의 3D 기술 외에도 광시야각 기술인 IPS(액정수평배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UHD 시장 공략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최 전무는 "풍부해진 콘텐츠와 결합된 FPR과 IPS 기술은 3D 영상을 구현하는 데최적화된 '킬러 콤비네이션'"이라며 "경쟁 기술에서 노출되는 깜빡거림이나 화면겹침 등의 단점을 차단해 오래 봐도 눈의 피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OLED TV 패널을 최근 스카이워스,콩카, 창홍 등 중국 주요 TV 업체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 전무는 "노동절을 전후해 중국 시장에 OLED TV가 출시될 것으로 안다"며 "OLED 패널 수율(생산효율)이 70% 이상으로 높아진 데다 하반기는 파주의 신규 생산라인(M2)이 가동돼 OLED 패널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