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 넘는데'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 잘팔린다

입력 2014-04-13 06:25
삼성·LG 냉장고 나란히 1천대 돌파…"셰프컬렉션 고급모델 90%"



600만원이 넘는 초고가 가전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내놓은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과 '더블매직스페이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나란히 누적 판매량 1천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앞에 '슈퍼'까지 붙은 셰프컬렉션은 최고가 모델이 739만원이다. 그아래 619만원과 589만원짜리 모델로 구성돼 있다.



셰프컬렉션 중에서도 600만원이 넘는 고가모델의 판매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셰프컬렉션 라인에는 이미고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고객이 찾는다"라면서 "기능을 비교해보고는 고가 모델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라고 전했다.



LG[003550] 더블매직스페이스 950ℓ 모델도 가격이 600만원대다.



LG전자 관계자는 "한 달이 채 안 돼 1천대를 돌파했다. 이런 가격대는 초기 시장이라고 봤는데 예상외로 판매 속도가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초고가 냉장고 판매량은 중간 유통업체에 넘긴 물량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판매된 대수를 집계한 것이다.



수입 냉장고 중에는 빌트인(built-in) 모델로 2천950만원을 호가하는 GE의 모노그램 컬렉션도 있다. 월풀의 키친에이드 냉장고도 빌트인 모델 가격이 1천800만∼2천만원에 달한다. 빌트인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TV도 곡면에 대화면인 고가 제품이 잘 팔린다.



삼성전자의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V는 한 달여 예약판매 기간에 700대가 넘게 팔렸다. 특히 커브드 UHD TV의 판매 비중이 90%를 넘겼다.



65인치 커브드 UHD TV는 790만원이다. 65인치와 55인치의 판매 비중도 8대2로큰 화면이 압도적이다.



LG전자 휘센 에어컨 최상급 모델인 크라운 프리미엄도 홈 멀티 시스템으로 구성하면 가격이 500만원대에 달하지만, 예약판매 기간 반응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고 한다.



삼성 에어컨 Q9000 프리미엄 시리즈도 최고급 멀티 시스템으로 구축하면 600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은 이사철·혼수철의 영향을 그다지 받는 것 같지않다"라면서 "초고가 시장이 진입 단계이긴 하지만 분명히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능이나 콘셉트에 따라 공략하면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