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회사분할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종합)

입력 2014-04-07 16:53
투자·제조 부문으로 분할…순환출자 해소 차원



㈜만도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 부문을 독립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만도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나누는 기업분할방안을 의결했다.



㈜만도의 제조사업 부문은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투자사업 부문인 가칭 ㈜한라홀딩스는 향후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투자사업을 총괄한다는 내용이다.



자산분할 비율은 0.4782대 0.5217이다. 기업분할 과정을 거쳐 기존 ㈜만도 주주들이 주식 1주당 투자회사인 ㈜한라홀딩스 주식 0.48주와 제조사인 ㈜만도 주식 0.52주를 보유하는 구조다.



㈜한라홀딩스 주식은 오는 10월 초 증권거래소에 변경상장되고, 제조 전문회사로 독립하는 ㈜만도 주식은 상장심사를 거쳐 같은 시기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분할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만도 측은설명했다.



㈜만도가 속한 한라그룹은 옛 한라건설인 한라[014790]에서 만도, 마이스터(자동차부품 유통업체)를 거쳐 다시 한라로 출자 고리가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만도는 작년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증자 목적을 신사업 전개 등으로 공시했지만 대부분 증자금을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에 쓰면서 순환출자 악용 사례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모기업에 거액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주주가치를훼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만도 김만영 전무는 "이번 분할로 제조사인 ㈜만도의 독자적인 경영 안정성을갖추고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면 그룹내 순환출자 해소도 추진, 경영 투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도는 7월 말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까지 기업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jooho@yna.co.kr,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