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 등 신제품 공개(종합)

입력 2014-04-04 14:29
<<기자간담회 내용 반영해서 종합>>초당 33ℓ 공기 빨아들여 고리 구멍서 바람 만들어



영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다이슨이 에어 멀티플라이어(날개없는 선풍기)와 유·무선 진공청소기 등 신제품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다이슨은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에어 멀티플라이어 AM06·AM07·AM08 시리즈와 유선청소기 DC48, 무선청소기 DC62를 공개했다.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1초당 최대 33ℓ의 공기를 빨아들여 고리 모양의 구멍을통과시킨다. 날개가 없어도 시원한 바람이 만들어지는 원리다.



이번달 다이슨이 출시할 에어 멀티플라이어 신제품의 소비전력은 이전 모델(AM01)보다 40% 낮아졌다.



진동을 줄일 수 있게끔 모터통을 설계하고, 귀에 거슬리는 모터 소음을 잡아주는 헬름홀츠 캐비터를 장착했다.



가격은 AM06 10인치와 12인치가 각각 54만8천원, 64만8천원이며 AM07과 AM08은84만8천원이다.



유선청소기 DC48은 최대 10만1천rpm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와흡입력을 극대화해주는 사이클론 기술을 접목했다.



볼(ball) 기술을 적용, 제자리에서 바로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벽이나 가구에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몸통 무게는 2.8㎏이며 부피가 작아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호스가 쉽게 분리된다. 가격은 99만8천원이다.



무선청소기 DC62는 청소봉을 분리해 천장과 바닥까지 청소할 수 있다. 또 청소기 머리부분이 완전히 뒤로 젖혀져 침대 등 가구 밑도 손쉽게 치울 수 있다.



탄소섬유로 만든 필라멘트가 모터헤드에 달려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



이전 모델보다 1.5배 강력한 니켈 망간 코발트 배터리를 탑재해 청소하는 동안흡입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제작했다. 가격은 89만8천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가 이 세가지 신제품이 작동하는 원리를 직접 시연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일반 청소기로 청소하면 30분이 걸리는데 다이슨 청소기로는 15분 만에 끝난다면 에너지효율 등급 차이를 상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 계획에 관해서는 "최근 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로봇청소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완벽한제품이 준비되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가 청소기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영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이유를 묻자, 로안나 모터헤드 다이슨 아시아PR매니저는 "오늘은 삼성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라 신기술을 얘기하러 왔다"며 말을 아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