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직원 전면파업…KG그룹에 '매각 반대'

입력 2014-04-03 11:34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KG그룹으로의 회사 매각에반대해 파업에 들어갔다.



3일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위니아만도의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700여명은 지난주 KG이니시스[035600]의 위니아만도 인수 발표가 있은 직후 부분파업에들어갔다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제품 생산을 포함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시켜 경영 부실이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유럽계 사모펀드 씨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KG이니시스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재무투자자를 모집해 위니아만도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은 KG그룹도 해외투기자본인 CVC와 마찬가지로 이익환수에 관심을집중해 회사 인수 후 감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소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니아만도의 충남 아산 공장과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경기도 분당의 KG이니시스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KG그룹은 2003년 비료회사인 KG케미칼[001390](옛 경기화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총 매출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KG이니시스를 비롯해 KG모빌리언스[046440], KG ETS[151860], KG패스원, KG제로인, KG옐로우캡, KG상사, 이데일리, 이데일리TV 등 7개 사업군에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CVC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한라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만도기계(현 위니아만도)를 스위스 은행인 UB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뒤2005년 UBS 등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