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열정사전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

입력 2014-03-27 20:00
삼성 열정樂서 콘서트서 강연



'빙속여제' 이상화(25)가 '삼성 열정락(樂)서 콘서트' 무대에 섰다.



열정락서 콘서트는 삼성이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다. 올해부터 '아웃리치(outreach)'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계층과도 만난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진행된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 두 번째콘서트의 강사를 맡았다.



먼저 '이상화의 열정사전' 세 가지로 슬럼프, 신기록, 선배를 꼽았다.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입니다." 운동선수라면 흔히 겪는 슬럼프가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딴 이상화는 이듬해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챔피언이 아시아 무대 3위라면 당연히 슬럼프로 여길 만하다.



이상화는 "다른 사람 기준으론 슬럼프가 없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나 스스로 슬럼프라 단정 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슬럼프는 남이 하는 평가다. 남의 말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 목표에 집중하면 슬럼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신기록은 '한계를 돌파하는 즐거운 소동'으로 정의했다.



"신기록은 왜 매력적일까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즐거운 소동을 만드는 일이어서 더 보람차다는 게 빙속여제다운 답이다.



마지막으로 선배를 입에 올렸다. 이상화는 "먼저 배(倍)로 고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후배는?' "나중에 몇 배(?)로 고생할 사람이랍니다." "선배는 후배에게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먼저 체험해 온몸으로 교훈을 주는 게 말보다 진한 메시지를 주는 선배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상화의 숨은 조력자 베스트3'로는 나 자신, 아버지, 취미를 꼽았다.



'달려라 상화님'이라 적어놓고 달리는 게 가장 강한 동기부여란 말이다.



이상화는 학생들에게 "한계란 스스로 치는 생각의 울타리일 뿐 진짜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의 금메달리스트가 돼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연한 한양대 유영만 교수는 중학교 때까지 농촌에서 일한 뒤 공업고에서용접을 배워 화력발전소에서 2년간 근무하다 삼성을 거쳐 교수가 된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 남다른 경력은 남다른 역경이 낳은 자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인지(體仁知)로 자신을 체인지(change)하라"면서 "부딪히는 체험을 바꾸고(體), 만나는 사람을 바꾸며(仁), 읽는 책을 바꿔라(知)"고 주문했다.



갤럭시S 시리즈의 글로벌 마케팅을 이끄는 삼성전자[005930] 이돈주 사장은 "BHAG(big hairy audacious goal·크고 위험하나 담대한 목표)를 갖되 치밀하게 실행하라"고 대학생들에게 당부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