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출시…가격 2천255만∼2천990만원(종합)

입력 2014-03-24 11:33
<<디자인, 가격 관련 임원 설명 추가. 연비 수정과 관련해 다시한번 사과한 내용 등추가.>>구형보다 45만∼75만원 인상, 차체 넓히고 편의사양 늘려"올해 글로벌 22만8천대, 내년 33만8천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005380]는 24일 서울 삼성동코엑스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1세대 모델이 나온 1985년 이후 재탄생을 거듭해 이번이 7세대 모델인 신형 쏘나타는 직전 모델인 6세대 쏘나타보다 가격이 45만∼75만원 높아지는 대신 안전성과편의사양, 주행 성능 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현대차[005380]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회사 경영실적과 직결될 정도로 판매규모가 큰 쏘나타를 새로 내놓으면서 글로벌 중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가 'L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3년여간에 4천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신형 쏘나타는 제네시스 신모델에도 적용됐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적용했다. 정제된 곡선의 미학을 살리려 했다는게 현대차의설명이다.



인치왕 총괄 PM담당(부사장)은 "화려한 곡선을 강조한 6세대 쏘나타를 좋아하는고객도 많았지만, 부담스러워한 고객도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형 쏘나타는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절제된 품격과 가치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역동적 이미지는 6세대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단단해 보이는 외관을 갖췄다. 차체는 길이 4천855mm, 폭 1천865mm, 높이 1천475mm이다. 구형 쏘나타보다 길이 35mm, 폭 30mm, 높이 5mm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졌다.



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천805mm로,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낳았고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씩 들어가는 트렁크(462ℓ) 용량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판과 같은 높이에 두고 각종 스위치를 비슷한 기능끼리통합배치하는 등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운전대 역시 손의 위치별로 잡기 편하게 굵기를 다르게 만들었다.



탑재된 엔진은 ▲ 가솔린 누우 2.0 CVVL ▲ 가솔린 세타Ⅱ 2.4 GDi ▲ 누우 2.0LPi 등 3종이다.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은 최대출력 168마력에 최대토크 20.5kg·m를 실현하고 공인연비가 12.1 ㎞/ℓ를 기록한다. 배기량이 높은 세타Ⅱ 2.4 GDi 엔진 차종은최대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성능을 갖췄다.



LPG를 사용하는 누우 2.0 LPi 엔진은 최대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를구현하고 연비는 9.6㎞/ℓ이다.



전륜 6단 변속기로 변속 효율성을 높였고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로 확대 적용했다. 이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각각 41%와 35% 향상시켰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비롯해 7곳에 에어백을 달았으며 충돌시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 상해 저감장치'를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급차에 적용될 만한 안전·편의사양이 다수 적용됐다.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을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고차선 이탈시 경고등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도 장착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 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 등도 갖췄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구형 쏘나타보다 45만∼75만원 인상됐다. 상품성과 늘어난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을 낮춘 것과 다름없다는 게 현대차 측의 주장이다.



곽진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종합적인 가치는 100만∼130만원 올랐지만 패밀리 세단인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절제했다"며 "안전성과 성능 등을 고려하면동급 차량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부 트림별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 스타일 2천255만원 ▲ 스마트 2천545만원 ▲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 스타일 2천395만원 ▲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판매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국내 6만3천대, 해외 16만5천대 등 총 22만8천대를 팔고 내년에는 국내 8만9천대, 해외 24만9천대 등 총 33만8천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2.0 모델의 연비를 애초 발표했던 12.6㎞/ℓ가 아닌 12.1㎞/ℓ로 낮게 공인받은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충호 사장은 "연비와 관련해 혼란을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만5천여명의 사전 계약 고객에게는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이와 관련한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비 논란 때문에 사전계약을 해약하는 고객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또 빠른 시간 안에 고성능 터보 엔진의 개발을 마쳐 중형차에 탑재할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prayerahn@yna.co.kr,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