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주식 단계적 처분(종합)

입력 2014-03-21 17:49
<<매각 금액, TRS 방식 설명, 매각 배경 등 추가.>>상호출자금지 해소 목적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한 금호산업[002990] 주식 422만4천598주(12.83%) 전량을1·2차로 나눠 매각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513억2천887만원으로 21일 금호산업 종가(1만2천150원)를 기준으로했다.



1차로 161만3천800주(4.90%)를 총수익맞교환(TRS·Total Return Swap) 방식으로25일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국내 금융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TRS 방식은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경영권을 지키려고 채택했던 방식으로 최소 투자수익을 보장하고 투자손실을 보전해준다. 금호산업 주가가 하락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손실을 떠안게 된다.



TRS 방식 매각을 택한 배경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단기간 내 장내매각, 블록세일 등 대량 주식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경영정상화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머지 261만798주(7.93%)를 다음달 21일까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매각 방식과 대상은 1차 때와 동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보유한 790억원 규모의 금호산업 기업어음(CP)을 출자전환해 지분을 취득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보유한 모회사이기 때문에 상호출자금지규정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출자전환 후 6개월 이내에 해당지분을 전량 매각하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