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모델 전성시대…전지현 패러디 광고 화제>

입력 2014-03-21 09:31
부성애·모성애 불러오는 감성코드 부상기존 틀 깨고 보험·가전광고로 영역확대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을 뜻하는ƉB'는 고전적인 광고의 성공법칙이지만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아기 모델을 활용해 부성애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광고들이 쏟아져 관심을 모은다.



이는 '아빠 어디가'(MBC), '슈퍼맨이 돌아왔다'(KBS), '오! 마이 베이비'(SBS)등 육아를 소재로 한 TV 예능프로그램이 뜨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과거 식음료, 유아용품 등의 광고에 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이이제는 보험, 가전 등으로 영역을 크게 넓혔다는 것이다.



신뢰감 있는 모델을 내세워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보험광고에 아기 모델을발탁한 한화생명[088350]의 '따듯한 잔소리' 캠페인은 보험광고의 오랜 틀을 깬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 광고에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구레나룻에 바람머리를 한 아기(알렉스·4세)가 한화생명의 상징인 주황색의 우주복을 입고 등장해 "운동을 해라", "가계부를 써라", "종잣돈을 모아라" 등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따잔이'이란 별명까지 얻은 아기 모델은 한화생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030000] 양영옥 마스터는 "공포를 자극해 보험상품 가입을 유도하기보다는 관심에서 비롯된 잔소리를 통해 브랜드 친숙도와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잔소리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려고 귀여운 아기를 모델로 한 것이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선보인 삼성전자[005930]의 '아가사랑 세탁기 플러스' 광고에도 여자 아기가 모델로 등장한다. 이 광고는 인기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전지현이 모델로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던 삼성 지펠 냉장고 광고를 패러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작에서는 전지현이 "먹고 살고 사랑하고. 남자들은 말하죠. 먹여살린다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에요"라며 행복해 보이는 주부의 일상을 담담하게보여준다.



원작과 거의 흡사한 구성의 이번 광고에서는 여자 아기(베이커미나·3세)가 전지현을 대신해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부드러운 샹송 '라비앙로즈'를 똑같이 배경음악으로 쓰면서, 내레이션은 "먹고삶고 사랑하고. 엄마들은 말하죠. 그만 좀 묻히라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게에요"라고 살짝 바꾸는 위트를 살렸다.



여자 아기를 모델로 해 삼성 스파클링 냉장고를 패러디한 다른 버전의 광고도있다. 이 두 편의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보름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총 120만건을넘어섰다.



"아빠, 동생 하나 사줘"라는 유행어를 낳은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 광고도아기 모델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이 광고에서는 남자 아기 이아인(5세)이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 김성균의 아들로 등장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아기 모델의 순수하고 엉뚱한 애드립이 화제가 되면서 광고 메이킹 필름까지 큰인기를 끌었다.



아역 CF스타가 된 이아인은 뒤이어 동원F&B[049770]의 '개성 왕만두' 광고에서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등장해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