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기술기업協 출범…'히든챔피언 찾는다'

입력 2014-03-20 11:16
경기 기흥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전문기업 루멘스.



2009년 1천33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이 회사는 2013년 매출액 6천141억원으로 4.6배 성장했다.



삼성전자[005930]의 1기 혁신기술기업협의회(이하 혁기회)에 가입한 게 계기가됐다.



당시만 해도 루멘스[038060]는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로 직접 거래가 없었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새 TV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패널 뒷면의 초슬림 광원(백라이트유닛·BLU)을 필요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던 루멘스와신제품 계획을 공유했고 초슬림 BLU 공동 개발에 나섰다.



마침 중국 내 새 공장 설립 투자금이 모자랐던 루멘스는 삼성전자의 상생 프로그램으로 200억원을 수혈받고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루멘스는 슬림형 LED 칩 패키지 개발에 성공해 2010년 삼성전자의 초슬림 LED TV 8000 시리즈에 장착할 수 있었다.



2012년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협성회)에 가입한 루멘스는 차세대 TV 사업 방향을 공유하며 지난해엔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혁기회 소속 30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기 혁기회 출범식을 열었다.



혁기회는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기술력만 인정된다면 비즈니스 파트너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5기 회원 30개사 중 기존에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던 기업이 25곳이다.



이번 혁기회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에 쓰이는 IT 융복합 기술을 강화하기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9개사가 포함됐다. 또 10개사는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발탁돼 공동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혁기회에서 배출한 56개사가 모두 70건의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으며 4년간 1조2천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