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올해 연간 200만대 판매 목표 실현 가능"

입력 2014-03-20 10:55
작년 매출 760억 유로…판매 196만3천대로 전년보다 6.4%↑올해 16개 모델 출시…"i3, i8 등 전기·하이브리드 모델 기대"



BMW그룹이 '연간 판매량 200만대' 목표를 당초계획했던 2016년보다 빠른 올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BMW그룹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BMW 월드 대강당에서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실적 및 올해 사업전망 등을 설명하는 연례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은 "2016년까지 연간 2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올리겠다고 설정한 우리의 전략은 올해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연간 200만대 수준의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회사는 BMW가 최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올해는 2월까지 벌써 27만4천대가 팔려나갔다"면서 "이는어느 경쟁사보다도 좋은 실적이고, 어떤 해보다도 좋은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올해 12종의 신차와 4종의 부분 개조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판매 실적을견인할 계획이다.



BMW는 이미 이달 ƈ시리즈 쿠페'와 Ɗ시리즈 컨버터블'을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새 'X3'를 시장에 내놓는다. 6월에는 Ɗ시리즈 그랑 쿠페','M3 세단', 'M4 쿠페'를, 7월에는 'X4'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 최초의 전륜구동 차량인 ƈ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4분기에 소비자를 찾아간다. 소형 프리미엄 차량 '뉴 미니'와 최고급 슈퍼카인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 등의 모델도 올해 출시예정이다.



BMW는 그동안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개발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전기차 'i3'는 현재 유럽 등에서 출고까지 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라이트를 적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스포츠카 'i8'도 4분기 본격 출시를 앞두고 디자인과 성능, 효율성 등에서 주목을받고 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유럽에서 2020년까지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g 이하수준으로 감축해야 하는 기준을 만족하려면 기존의 내연엔진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강조했다.



이날 BMW그룹은 지난해 2012년에 비해 6.4% 증가한 총 196만3천798대의 차량을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BMW는 지난해 760억5천8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기술 투자,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에도 세전 이익은 1.4% 증가한 79억1천300만 유로로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BMW는 아시아 지역에서 2012년보다 17.3% 증가한 57만8천678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중국 본토에서 19.7% 증가한 39만1천713대를 판것이 이런 실적을 견인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으로 취급하며 2002년 1천대 미만의 물량만 소화했던 중국이 지금은 연간 40만대를 소비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관심을드러냈다.



그는 "올해 몇몇 유럽 국가에서 판매 약세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그룹 전체 매출의 20%, 19%를 각각 점유하며 균형잡힌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BMW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30만대 양산 체제를 갖춘 중국에서는 중기적으로 40만대 체제를 갖추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며 2016년까지 조인트 벤처 형태로 새 엔진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브라질에는 연간 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한 설비 투자가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공장에서는 올해 여름부터 '뉴 미니' 생산을 시작한다.



BMW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천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1천700명의 임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포함해 모두 4천500개의 일자리를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4천445명의 수습사원을 뽑아 직업교육도 시작했다.



BMW는 5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60 유로, 우선주 1주당 2.62 유로로 사상 최대의 배당을 시행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배당률은 32%이며 전체 배당액은 17억700만 유로로 전년(16억400만 유로)보다 높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2020년까지 BMW의 비전은 단순한 자동차 생산업체를 넘어고객에게 프리미엄 자동차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차안의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 '커넥티드 드라이브'와 차량 나눠타기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나우' 등 미래 기술과 서비스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