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쏘울EV 공개…실구입가 2천만원 안팎

입력 2014-03-11 10:11
1회 충전으로 148㎞ 주행가능·24∼33분이면 급속충전



기아자동차[000270]가 4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쏘울 EV'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쏘울 EV를 선보였다.



작년 출시한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된 쏘울 EV는 27kWh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48㎞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급속 충전으로는 24∼33분, 완속 충전으로는 4시간 20분이 걸린다.



쏘울 EV에 얹은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81.4kW, 최대 토크 약 285N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45㎞다.



이 모델은 전기모터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전혀 없다. 이 때문에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시속 20㎞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할 때 엔진 소리가 나게 하는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을 적용했다.



쏘울 EV에는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집약됐다.



국산차 중 최초로 '전기차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 냉매순환 과정에서 나오는고효율의 열을 활용하고 모터, 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을 모아 히터 사용 시 전력을 절약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 운전석만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한 '개별 공조' ▲ 공조장치 작동 때 외부 공기의 유입을 조절하는 '내외기 혼입 제어' ▲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재활용하는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쏘울 EV는 전장 4천140mm, 전폭 1천800mm, 전고 1천600mm로 차체 크기는 기존모델과 같다. 하지만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무게 중심은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기존 모델보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안에는 AC 완속(120V, 240V)과 DC 급속(480V) 등 2종류의 충전 포트를 내장했다.



외관은 쏘울 EV 전용 투톤 색상(블루&화이트)과 새 디자인의 LED 램프 등을 적용해 기존 모델에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에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은 약 20㎏로 단일 차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점을인정받아 미국 UL사로부터 환경마크도 받았다.



쏘울 EV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예약 충전,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등 차량관리·제어를 할 수 있는 '유보 e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듀얼프로젝션 헤드램프, 운전석 통풍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편의 사양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해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준다.



쏘울 EV의 판매 가격은 4천200만원 전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환경부 보조금 1천5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최대 900만원)을 받으면 2천만원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200만원·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 혜택도 받는다.



기아차는 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쏘울 EV를 개인에게 처음 판매할 예정이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