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실적 악화 불가피

입력 2014-03-04 16:05
현대제철 t당 8만∼9만원↓…포스코도 가격 조정 협상



현대제철[004020]과 포스코가 자동차강판 가격을 내린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두 철강사의 올해 실적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요청에 따라 3∼4월은 t당 8만원, 5∼7월은 t당 9만원씩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8월 이후 가격은 6월께 재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측은 격화하는 글로벌시장 경쟁 속에 원가 절감 차원에서 강판 가격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측은 모기업의 횡포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철광석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글로벌 가격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가격 인하 요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가격을 내림에 따라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가격 조정 협상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업계와 가격 인하 협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인하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략품목인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로 올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생산물량 가운데 현대차그룹에 의존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1천억∼2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를 요구한 시점인 지난주 이후 현대제철과 포스코 주가도 각각 10% 이상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으로 보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