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기기 시장 360조 '정점'…내년부터 후퇴

입력 2014-03-02 07:58
중저가 보급형 위주 재편…판매대수 늘어도 단가 하락평균판매단가도 올해 194달러로 최고점 찍을 듯



폭발적인 성장세로 IT·전자 산업을 끌어온 모바일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내년부터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세계 모바일기기 매출액은 올해 3천394억달러(약 362조3천억원)로 지난해보다 9.5%늘어나면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3천101억달러로 2012년(2천541억달러)보다 2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3천342억달러로 올해보다 1.5% 감소하면서 처음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이어 2016년은 3천275억달러(-2.0%), 2017년은 3천194억달러(-2.5%)로 후퇴할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바일기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 위주로 재편되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전체적인 판매대수는 늘어도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올해 전체 모바일기기 판매대수는 17억4천500만대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데이어, 2015년 18억900만대(3.7%), 2016년 18억6천만대(2.8%), 2017년 19억1천만대(2.7%)로 성장 폭은 둔화되더라도 성장세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는 16억4천200만대로 2012년(15억5천500만대)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기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 194달러로 지난해보다 2.6% 오르며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185달러(-4.6%), 2016년 176달러(-4.9%), 2017년 167달러(-5.1%)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189달러로 2012년(163달러)보다 16.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중저가 모바일기기 시장이 더욱 활성될 것으로 본다"라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도 최근 중저가 모바일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