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폐업 속출

입력 2014-02-28 14:57
부산 이어 경기·충남지역 확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파업이 확산하는 가운데경영난 등을 이유로 폐업하는 협력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는 109개로 대부분 중소업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이천지역 협력업체인 삼성이천서비스는 전날 폐업공고및 근로계약 종료를 위한 내용증명을 직원들에게 발송한 데 이어 Ɖ월 28일 폐업한다'는 공고문을 이날 오전 게재했다.



이 업체는 직원 40명으로 절반가량이 노조원이다.



또 충남 아산지역 협력업체인 삼성뉴텍도 폐업을 결정했다. 삼성뉴텍은 직원 35명으로 90% 이상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 지역의 협력업체인 광명해운대서비스는 전날 삼성전자서비스협력업체 중 처음 폐업 공고문을 냈다.



이로써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는 109개에서 106개로 줄었다.



폐업을 결정한 업체들은 노조 파업으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 중소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임금 등 지나친 교섭 요구안으로 인해 더는 경영이 어렵다고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해운대서비스와 삼성뉴텍의 경우 대표가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린 점도 폐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명해운대서비스를 포함한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대표들은 최근 일간지에 "노조 요구대로 하면 경력 1년차에 연봉 5천만원, 25년차에 연봉 1억원이 넘어가고 만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줘야 해 중소기업으로서 감당하기어렵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 109개 협력업체 근로자 6천여명 가운데약 1천50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40개 협력업체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교섭을 벌여왔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