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승용차 생산량 33만6천113대중 SUV는 11만7천181대로, 그 비중이 31.8%에 달했다. 소형차 비중(32.0%)에 조금못미치지만 중형차(8.5%)나 대형차(5.8%)는 넉넉히 앞지르는 규모다.
지난달 내수 시장 내 SUV 판매 비중(30.0%)과 생산량 내 SUV 비중을 감안할 때전체 수출량에서도 SUV는 30%를 상회하는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명절로 근무일수가 줄면서 전체 수출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9.9%나 감소했지만 SUV 수출량은 1.8% 늘어나기도 했다.
레저용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시장 못지않게 해외에서도 국산 SUV의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 수출 차종이라면 중·소형 세단을 주로 떠올린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SUV가 효자 모델로 등극한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한 SUV 모델이 또 나왔다. 기아차[000270]의 스포티지다.
1993년 7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298만여대에 달했고 이달 판매 실적을 합치면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2세대 스포티지에 이어 2010년 3세대인 '스포티지 R'까지 변신을 거듭하면서 기아차에서 단일 차명을 가진 차종으로는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한 최초의 모델로 기록됐다.
馄만대 고지(高地)'에 오른 모델은 현대차[005380]의 쏘나타와 아반떼, 엑센트 등 세단 차종들이 대부분이고 SUV로서는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산 SUV의 강점은 도심과 오프로드(off-road) 모두에 적합하게 탈 수 있도록만든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이다.
스포티지의 경우 2010년 미국의 중고차 전문평가업체 ALG(Automotive Lease Guide)이 평가한 Ɖ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전 차종 중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등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평가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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