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車 판매 급증…대중화 시대 열리나(종합)

입력 2014-02-04 16:35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생산 중단 등 모델 진용변화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종합했습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판매량이 급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하이브리드 모델 내수판매량은 지난달 2천274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판매량(1천842대)보다 34.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2월 판매량(961대)에 비하면 157.4%나 뛴 수치이기도 하다.



모델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천156대로 가장 많았고 같은회사의 쏘나타 하이브리드(466대)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447대) 및 K7 하이브리드(3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급증한 데에는 모델 다양화로 선택폭이 넓어진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 차급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었고 중형 및 준중형 차급에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말 그랜저와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가 주행성능을 개선한 K5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내놓았다.



다만 국산 하이브리드 첫 양산차이자 LPG 연료 기반의 준중형 모델인 현대차의아반떼 하이브리드와 기아차의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2월에 생산을 중단했다. LPG 차량이 가스충전소 보급의 한계 등으로 승용차 구매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신 올해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내년쯤 새로운 쏘나타 하이브리드모델이 나오고 준중형 차급에서도 가솔린 기반의 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모델 진용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2012년보다 약 26% 감소한 2만2천53대에 그쳤지만 가솔린 기반 모델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 또한 갈수록 좋아지면서 올해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반 가솔린 모델과 점차 좁혀지는 가격차도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연비 16.0km/ℓ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천460만원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감안한 연비 10.4km/ℓ의 가솔린 모델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 모델의가격 3천422만원과 격차가 38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편의사양 등에서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있겠지만연료비 절감 효과를 따져볼 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