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ICT기술성장 총괄직 임형규 부회장은 누구>

입력 2014-01-22 18:42
SK그룹이 ICT기술·성장추진 총괄직으로 전격영입한 임형규(61)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국내 최고의 기술인재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에 입사, 반도체 개발 연구원부터 시작해 메모리 개발 본부장(부사장), 시스템 LSI사업 부장(사장) 등을 거쳐 2004∼2008년 삼성전자 CTO와 삼성종합기술원장을 차례로 지냈다.



이후에도 신사업팀장(사장)을 역임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IT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1970년대 시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처음부터 지켜본 산증인이자 지난 20여년간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한 주역인 셈이다.



이런 임 부회장을 최태원 SK 회장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눈여겨봤던 것으로전해졌다.



임 부회장은 특히 SK그룹이 지난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최 회장에게 SK하이닉스[000660]의 향후 사업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의 융합기술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책임질적임자로 임 부회장을 추천했다.



결국 SK 주요 경영진들이 삼성전자 고문으로 물러 앉아있던 임 부회장을 여러차례 찾아가 삼고초려한 끝에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미리 삼성그룹측의양해도 받아 '인재 빼가기' 논란도 불식시켰다.



임 부회장은 향후 그룹내 ICT 관련 기업인 SK텔레콤[017670], SK C&C, SK하이닉스 내의 기술 성장관련 인력과 조직을 총괄하며 각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을 융합해비전을 제시하고 설계하는 일을 맡게 된다.



각 계열사 CTO로서는 할 수 없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만한 보다 큰 그림의 기술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SK가 이번에 신설한 ICT기술성장 총괄직에 있어 임 부회장의 역할과 함께 그룹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박 사장은 1984년 현대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후 미국 생산법인 담당 임원, 연구소장, 연구개발제조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작년부터 SK하이닉스대표를 맡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성장전략으로 ICT 기술혁신을 핵심으로 선택한 만큼 임 부회장과 박성욱 사장이 협업을 통해 기술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