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차고…' CES 최고 핫 아이템은 웨어러블>

입력 2014-01-09 13:58
웨어러블 기기 산업 성장의 발파될 듯



미래의 장비로 여겨졌던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 전자기기'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섰다.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 CES'는 웨어러블 기기들의 향연장이라 할 만하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부터 벤처기업까지 저마다 참신한 웨어러블 기기로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일본 소니는 이번 CES에서 주력 제품인 TV에 힘을 쏟는 대신 각종 웨어러블 기기로 관람객들을 끌고 있다.



소니 부스 한켠에 대규모 마련된 '스마트아이글라스(SmartEyeglass)' 전시 코너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대형 화면에서 펼쳐지는 축구경기를 스마트아이글라스를쓰고 보면, 눈앞에 축구경기에 관한 자세한 정보들이 뜬다.



소니의 개인 영상장비인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쓰면 마치 레이스카를 운전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해 시야에 들어오는 화면을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헤드 트래커(Head Tracker) 센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전자손목시계로 유명한 카시오는 물론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인 퀄컴도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카시오의 STB-1000은 생긴 건 스포츠형 전자손목시계와 흡사하지만 블루투스로스마트폰과 연동된다. 퀄컴의 '토크(Toq)' 역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를걸거나 문자 메시지 또는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로 처음 상용화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기어'와 기본기능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BMW 전기차 i3의 배터리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등 한층 강화된갤럭시기어의 기능을 소개했다. 후속작인 '갤럭시기어2'는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인 񟭎 MWC'에서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몸에 차고 있으면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피트니스밴드도 웨어러블 기기 제품군을 형성했다.



LG전자[066570]는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라이프밴드 터치(Lifeband Touch)'와 귀에 흐르는 혈류량으로 심박동을 체크하는 '심박동 이어폰(Heart Rate Earphone)'을 처음 공개했다.



소니는 일상 활동을 상세하게 기록해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밴드(SmartBand)'를 내놨다.



세계 최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은 각종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칩 모양의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Edison)'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 이제 막 태동한 웨어러블 기기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악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전자업체들에 신개척지가 될 전망이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