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주름잡는 한국 벤처…'한국판 킨들파이어' 첫선>

입력 2014-01-08 16:27
한국관에 40개 IT기업 포진…모뉴엘·예스24 등도 참가



"한국 참가 기업이 삼성·LG만 있는 게아닙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쇼 񟭎 CES' 현장에서 만난 국내 대표 인터넷서점 예스24[053280] 김병희 도서사업본부 선임팀장의얘기다.



예스24는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한 쇼유커뮤니케이션과 함께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전자책(e-book) 전용 단말기 '크레마원(Crema1)'을 세계시장에 알리고자 CES에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7인치 크레마원은 외관과 사양만 봐서는 신형 태블릿PC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자체 개발한 큐브 형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전자책에 특화된 플랫폼을 갖췄으며, 전자책은 물론 북러닝,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스토어와 연동된다. 뒷면에도 터치센서를 달아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서도 책장을 넘길 수 있는 플리킹 기능도 눈에 띈다.



예스24는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이 콘텐츠 공급을 위해 내놓은 전자책단말기 '킨들파이어'를 벤치마킹해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에도 전자잉크 단말기가나와있지만 본격적인 전자책 단말기는 처음이다.



이 팀장은 "아직 첫날이라 방문객이 많지는 않지만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세계적인 전자책 기기에 견주어 손색없는 성능과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ES 전시장 내 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유진로봇[056080], 아롱엘텍, 크루셜텍[114120] 등 40개 벤처기업이 포진해 있다.



이외에 모뉴엘, 잘만테크[090120] 등 거의 매년 CES에 빠지지 않는 중견·중소기업과 독자적으로 CES를 찾은 벤처기업들도 있다.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남다른 신기술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뉴엘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능동형 스마트 로봇청소기, 두 개의 걸레판이 회전하는 물걸레 청소기, 청각장애인 부모를 위한 베이비케어 커뮤니케이터 등을 처음 선보였다.



잘만테크는 사용자 손에 맞게 크기 조절이 가능한 게임용 마우스와 자동 열 배출이 가능한 PC케이스를 비롯한 15종의 신제품을 전시했다.



유진로봇은 3D 네비게이션 방식의 로봇청소기와 스마트 웨이터봇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첨단 로봇을 공개했다.



크루셜텍은 TV 리모컨용 지문인식 기술을 선보였는데, 리모컨 하나로 보안·인증·결제·즐겨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롱엘텍은 스마트폰으로 피부 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소개했다.



이밖에 예스24와 함께 CES 전시장 별관인 골드파빌리온에 자리한 에스모바일텍은 무선충전 마우스와 첨단 무선충전기를, 어니언텍은 3D 얼굴합성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