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국내외 모두 상승세…'부활' 조짐
국내 완성차업계는 작년 한해 내수 137만3천902대, 수출 722만8천813대 등 총 860만2천71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작년보다 2.1%(2만9천263대) 감소했지만 수출은 6.4%(43만5천100대)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 현대자동차[005380] 472만1천156대 ▲ 기아자동차[000270] 282만7천321대 ▲ 한국GM 78만518대 ▲ 쌍용자동차 14만2천710대 ▲ 르노삼성자동차 13만1천10대 순이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79.98%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으나 작년 81.95%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는 모두 내수 판매실적이 개선됐다.
또 캠핑과 레저 열풍을 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자 'SUV의 명가'인 쌍용차[003620]가 5개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외에서 모두 상승세를 타면서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부진하고 SUV 등 레저용차량(RV)은 펄펄 날았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작년 대비 4% 감소한 64만865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46.65%로 작년보다 0.94%포인트 줄었다.
승용차 판매가 12.4% 줄었지만 아반떼(9만3천966대), 쏘나타(8만9천400대), 그랜저(8만8천501대) 등 승용차 모델이 베스트셀링 1∼3위를 지켜냈다.
싼타페(7만8천772대), 투싼ix(4만2천845대) 등은 작년보다 13.5%와 15.2% 늘어레저용차량(RV) 판매가 20.1% 증가하는 데 한몫을 했다.
기아차 내수 판매량도 5% 떨어진 45만8천대에 그쳤고, 점유율은 1.02%포인트 내려간 33.34%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4만5천358대가 팔린 스포티지R이 프라이드를 밀어내고 '가장 잘 팔리는 차'에 올랐지만 승용차(-8.7%)뿐 아니라 RV(-0.8%)도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부진의 요인으로 자동차 경기 침체를 꼽았지만 같은 조건에서 한국GM(15만1천40대)은 3.7%, 쌍용차(6만3천970대), 르노삼성차(6만27대) 등은작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3.7%, 34.1%, 0.2% 증가했다.
한국GM은 15만1천40대를 팔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경차와 준중형 세단, 레저용 차량 등 전 차종에서 고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노사갈등의 상처를 딛고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6만3천970대를 판매한 쌍용차는'뉴 코란도 C'를 포함한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가 10대 중에 7대꼴(73.9%)로 팔린 반면 대형 승용차인 체어맨 시리즈는 국내 39.7%, 해외 64.7%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판매량이 6만27대에 그쳐 꼴찌로 밀려났다.
해외에서는 희비가 엇갈려 현대·기아차가 각각 9.3%와 5.8%, 쌍용차가 10% 증가하는 동안 르노삼성차는 24.8%, 한국GM은 3.0% 감소했다.
현대차 중국공장은 103만대를 판매해 해외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돌파했다.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등 기아차 해외 공장은 생산량이 8.7% 늘었다.
한국GM은 수출 실적의 2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주춤했다고 전했다. 미국 GM이 2015년까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해 유럽 공급 물량의 90%를 생산하는 한국GM의 수출은 앞으로 더 쪼그라들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의뢰를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연간 2만∼3만대를 위탁 생산한 SM3 구형 모델(써니)이 지난 3월 단종돼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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