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성장하려면 높은 에너지의존도 극복해야"

입력 2013-12-27 09:50
산업연구원 보고서…"역점 기술 선별해 R&D 지원 필요"



뿌리산업이 제품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전·후방산업 파급 효과도 크지만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낮은 기술 수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활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자동차, 조선, IT제품 등의 제조공정에 필수적이다.



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미래산업의 열쇠: 뿌리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뿌리산업의 전방산업 파급 효과를 분석해보니 전기·전자의 2배, 일반기계의 3배, 정밀기기의 5배가량 컸다.



후방산업 파급 효과 역시 다른 산업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산업은 생산 흐름에서 뿌리산업의 앞에 위치한 것으로 원·재료에 해당하며, 후방산업은 뿌리산업을 거쳐 이어지는 가공생산 단계를 뜻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뿌리산업 생산이 10억원 증가할 때 총생산유발 효과는 20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다른 산업과 비교해 전력·가스·석유·석탄 등의 에너지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은 성장에 걸림돌이다.



기술 수준이 독일·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는 뿌리기업 대부분이 독자생존보다는 대기업의 2∼4차 협력기업으로 머물러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려는 유인이 그만큼적다는 뜻이다.



국내 제조업 발전의 튼튼한 기둥 역할을 해왔음에도 ƉD 업종'이라는 인식과 함께 사양산업의 이미지가 각인된 것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상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뿌리산업 강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뿌리산업별 역점 기술을 선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