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체감 못해"…기업 경기전망 '냉랭'(종합)

입력 2013-12-26 11:41
전경련 600개사·대한상의 2천500개사 조사…모두 기준선 미만



선진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지표가개선되고 있다고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한해 침체된 체감경기에 이어 내년 초 경기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전망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음 달 종합경기 전망치는 93.4를 기록, 3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이 수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밑으로 내려가면 그 반대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4.2), 수출(96.5), 투자(96.5), 자금사정(96.9), 고용(98.6), 채산성(91.7) 등으로 대부분 분야에서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조사결과에서도 체감 경기 전망이좋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내년 1분기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이 지수도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에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반대가 된다.



BSI는 올해 1분기 69로 바닥을 친 이후 2분기 99로 뛰어올라 기준치(100)에 근접했다가 3분기 97, 4분기 94로 9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1분기 BSI는 글로벌 경기 호전 추세와 달리 전분기보다 오히려 2포인트 떨어지는 결과로 나왔다.



상의는 "최근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97)과 수출기업(100)의 경기 전망보다 중소기업(91)과 내수기업(90)의 전망이 더 좋지 않았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애로 요인으로는 '자금 사정'을 꼽은 응답이 29.1%로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21.4%),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20.8%), '원자재 조달 여건'(20.2%) 순이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를 묻자 '내년 하반기'(45.4%)와 񟭏년 이후'(38.9%)라는 답이 '내년 상반기'(14.5%)보다 훨씬 많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고하저'로내다본 주요 기관 전망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oakchul@yna.co.kr,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